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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애의 일기

미국 학교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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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오랜만에 먹는 점심. 

요새 할일이 없어서 안 갔다가 오늘은 부탁받은 일 때문에 잠깐 학교에 갔었다. 

간 김에 점심도 해결하자 싶어 오랜만에 들렸던 카페테리아. 

점심시간이 되니 역시나 사람이 많다. 


나는 어김없이 스테이크를 골랐고, 오늘은 스테이크쪽에는 사람들이 줄을 많이 안 서서 금방 받을 수 있었다. 

혼자서 먹는 점심은 이제 익숙하다. 

오히려 친하지 않은 사람과 어색하게 밥먹는게 더 힘든 것 같다. 

처음에는 이곳 한국 박사들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함께 밥 먹을 때마다 눈치가 여간 보이는 게 아니였다. 

그것도 다 남자들이라 어찌나 밥을 빨리 먹던지 나를 기다려주는 것도 신경이 쓰였고, 밥을 먹으러 가는 시간을 함께 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가만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만 기다렸다가 다같이 밥먹으러 가고, 나머지 외국인들은 그냥 각자 알아서 시간에 맞게 먹으러 갔다 오든지, 가지고 와서 먹든지 했다. 시간때가 맞으면 같이 갈 순 있지만,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떼로 다니진 않았다. 

이것도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튼, 이제는 혼자서 먹는 점심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게 스테이크를 받아들고, 스프라이트 한잔을 가득담아 자리로 왔다. 

오늘따라 어찌나 스테이크가 크게 보이는지... 그렇지만 미소가 번졌다. 먼가 푸짐한 음식을 보니 마음이 흐뭇한가보다. 

최근에 또 속이 점점 안 좋아져서 꼭꼭 천천히 씹어 먹어야지 하면서도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그냥 넘어가더라. 

그래서 그런지, 결국 속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 걸 느껴서 먹다가 그만 뒀다. 계속 더 먹다간 내 위장이 또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속도 채웠고, 부탁받은 일도 다 해줬으니, 이제 돌아가야지. 



근데 영~ 속이 안 좋네.. 집에 가는 길에 약이나 사가야겠다. 

한동안 약 끊었었는데, 다시 달고 살아야 되는건 아닌지. 빨리 돌아가서 진료받아보고 싶은데, 

봄엔 돌아갔으면 좋겠다. 




(미국학교 식당의 점심식사가 이정도.... 가격은 10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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