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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호텔, 게스트하우스

필리핀 세부_EGI 호텔 리얼 후기_필리핀 여행

by 사월愛.꿀하루 201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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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도착해서 하루밤을 세부국제공항 앞에 있는 워터프론트 호텔에서 묵은 다음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이날은 철인 3종경기의 마지막날이라 교통 통제때문에 엄청 교통체증이 심했다. 택시 운전사는 길을 잘 모르는지 막힌 길만 가다가 택시안에서 1시간 넘게 타게 되었다. 길도 안 좋은데 에어콘도 안 시원하고 1시간 넘게 타고 있으니 멀미가 날 지경이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돌다 돌다 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경기가 끝나고 교통통제도 풀려서 원래 통행 가능했던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새로 묵을 호텔에 도착했다.


내가 이틀동안 묵을 호텔은 EGI 호텔이고, 언니네가 묵을 호텔은 블루워터 마리바고. 가격면이나 주변 환경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블루워터 마리바고가 EGI보다 훨씬 으뜸이지만 나 혼자 묵기에는 블루워터는 너무 비싸고 급 여행을 결정한 터라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어쨌든 EGI 호텔에 도착해서 키를 받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503호실에 묵었는데 이곳 뷰는 호텔 내부가 보이는 뷰였다. 반대쪽에는 바다가 보이는 뷰라 훨씬 더 좋을 것 같았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일단 내려두고 잠깐 호텔을 둘러 보기로 했다. 호텔안에서 놀 시간은 거의 없고 씻고 잠만 잘 것 같아 도착한 호텔을 그날 구경하지 않으면 EGI 호텔에는 영영 뭐가 있을지 몰랐을 거라는.. ㅎ



일단 EGI호텔에 도착하면 입구쪽에는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고 어느 호텔이나 마찬가지로 경비하는 분들이 보초를 서있다. 그리고 로비로 들어가면 크지 않은 로비이지만 바로 카운터가 보여 체크인을 하면 된다. 로비 앞쪽에 식당 비슷하게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져 있는 공간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곳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술도 한잔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쪽으로 보면 바깥으로 나가는 입구가 보인다. 그곳을 통해서 아침을 먹으러 가거나 수영장에 갈 수 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보면 이렇게 바로 앞에는 수영장이 보인다. 나는 EGI호텔 수영장에는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 수영장 뒤편으로는 바다가 있는데 수영장에서 그 바다의 풍경이 보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내가 서서 보이는 풍경에는 바다와 수영장이 함께 보여 그럴싸하게 좋아보였다. 

수영장 옆쪽에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새장이 보인다. 거기에는 커다란 새가 들어 있었다. 나는 조류를 싫어하는 편이라 근처에 가진 않고 멀리서 사진만 찍었지만 '호텔 안에 이런것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처음 와서 딱 봤을 때는 살짝 우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신경도 안 쓰이고, 호텔안에 왜 저런 새장을... 하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나오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마련되어 있고 식당 왼쪽 옆길로 내려가다보면 바다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I♥EGI(아이러브 EGI)라는 팻말이 보인다. 나름 호텔에서 조경을 위한 장식을 해 놓은 것이리라. ㅎㅎ 처음 도착한 날 봤던 EGI호텔 바깥 정경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객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둔 생수와, 찻잔 그리고 생수, 전기 주전자, 코피코 커피가 놓여 있었다. 여기서는 코피코커피를 마셔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코피코 커피가 엄청 맛있었다. 그래서 엄청 많이 사왔다는 거 ㅎㅎ 세부 쇼핑 리스트는 따로 정리해서 글을 올리는 것으로! ㅎㅎ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전자레인지. 아기를 데려온 맘들은 방에서 쉽게 음식을 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옆에 조그만 싱크대. 화장실에 가서 씻지 않아도 된다는 간편함. 


티비와 에어콘. 




내 방(503호)은 호텔 입구에서 들어오는 호텔 안 정경이 보이는 뷰다. 그래서 바다가 보이는 뷰보다는 이쁘지 않지만 나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왜냐면 밖을 그렇게 내다 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 


티비테이블 아래에 놓여진 두켤레의 슬리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은근히 슬리퍼가 있으면 엄청 편했다. 방안에서는 신발을 안 신어도 되고 번거롭지 않으니깐. 

[EGI호텔 구경하기] 


아! 깜박하고 침대 사진을 안찍었다. ㅠㅠ 내가 쓰는 공간에는 싱글 침대 두개가 놓여 있었는데, 여기서 EGI호텔에 실망을 하는 첫번째 상황이 발생했다. 


두 개중 어느 곳에서 잘까 하고 첫날에는 냉장고에서 가까운 쪽의 침대에 잔다고 침대 커버를 열었을 땐 괜찮았는데, 다음날 다른쪽 침대에서 잘려고 침대 커버를 열었는데 침대 커버가.. ㅠㅠ 침대 커버에 뭔가 묻은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 찝찝해서 거기서 잘 수가 있나.. ㅠㅠ

그래서 어제 잤던 침대에서 잠을 청하기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EGI호텔에 묵는 분들은 눕기전에 꼭 침대커버를 확인하세요~)


또 두번째 실망한 상황은 놀다가 그날 밤에 방에 딱 들어왔는데, 바퀴벌레가 찻잔세트가 놓여진 테이블에 떡하니 기어가고 있던 것이 아닌가!!!! 그것도 엄청 큰 바퀴벌레가..ㅠㅠ 잡지도 못하고 바퀴벌레는 도망을 갔는데 방안에서 함께 자야한다는 소름이 밀려오고 바퀴벌레가 도망간 곳과 조금 멀리 떨어져 자려니 침대커버가 더럽고..ㅠㅠ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하네~) 결국 스탠드 불 하나 켜 놓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으러 갔다. 아. 생각보다 깨끗하지 못하다는 느낌적인 느낌.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게 주었던 EGI 호텔 조식 식당의 첫 인상은 '먹을게 별로 없겠다..'라는 것과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겠다'라는 느낌. 필리핀 자체가 청결과는 멀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워터프론트 호텔과 비교하자면 식당 내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그닥 좋은 인상으로 내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쨌든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들어가서 접시를 들었다. 


흔한 소세지 반찬은 역시 준비되어 있었고, 이름도 모르겠고 정체 불명의 음식들이 있기도 했었다.







아..밥은 안되겠다 싶어 그냥 빵을 먹었다. 그나마 빵은 조금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쪽에는 바로바로 계란 후라이를 해주기도해서 빵과 계란을 먹으니 얼추 배는 채워졌다. 


그리고 중앙에는 과일과 음료를 제공했는데 과일은 영 신선도가 떨어져 보여서 손이 가지 않았고 음료만 먹었다. 음료 옆에는 아이스큐브를 준비해 뒀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얼음이 물로 점점 변해가는 상황이였다. 



식당에 좋은 점을 찾아보자면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다를 안 봐도 되니 음식 상태나 식당의 청결을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GI호텔 사진 더보기]



이틀 동안 EGI호텔에 묵으면서 한국 관광객들을 꽤 많이 봤다. 아무래도 호핑투어나 이런 투어를 하다보니 패키지로 많이들 오시기 때문에 패키지에 포함된 숙소이다보니 많은 한국관광객들을 만난 것 같다. 나도 한 5년전에 친구들과 이곳 세부에 왔을 때는 패키지로 와서 제이파크에 묵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개인여행자가 아니고 가족이 온다면 내 개인적인 생각은 EGI 호텔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함께 묵어야 하는데 청결면에서나 식사가 나오는 면에서 본다면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위치

[EGI호텔 둘러보기]

내가 생각하는 평점

점수 : 2.5 점

내가 생각하는 EGI호텔의 평가

EGI 호텔의 좋은점 :

1. EGI 호텔 안에 있는 마사지샵이 있는데 마사지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곳에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세부에서 마사지 받은 곳 중 제일 괜찮았다. 가까운 곳에 괜찮은 마사지샵이 있다보니 언제든지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사지샵은 밤11시까지 가능)

2. EGI 호텔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지나가면서도 인사를 엄청 잘한다. 

3. 수영장과 바다가 가까이 있어 풍경이 좋았고, 수영장도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EGI 호텔의 안 좋은점 :

1. 객실 내부의 청결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 블루워터 리조트 같은 풀과 나무가 많은 조경이 있는 리조트에서는 도룡뇽같은 것들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런것들은 풀과 나무가 있어 조경환경에 의한 것이라 이해는 하지만 바퀴벌레가 나오는 것은 청결함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2. 침대커버에 뭔가 모를 자국들이 묻어져 있어서 그럴 경우에는 침대 커버를 바꿔달라고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뭔지 모를 흔적들을 봐서 찝찝함이 가시지 않았다. 

3. 화장실 사진을 같이 첨부하지 못했지만, 세면대의 경우 물이 나오는 부분이 세면대의 면과 거의 닿아 있어서 손을 씻거나 세안을 하기가 힘들었다.

4. 샤워기의 경우에도 더운물과 찬물은 잘 나왔지만 샤워기에서 물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아 샤워하기가 힘들었다. 


[EGI 호텔 후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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