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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일본여행, 오사카여행]우연히 찾은 맛집_일본 가정식 식당

by 사월愛.꿀하루 201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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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찌뿌둥하던 터 우리집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는 온천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우리는 오늘 늦게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밥도 먹지 않고 나온 터라 가는 길에 허기를 조금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카레가게를 들러 밥을 먹을까 하다가, 지난밤 저녁에 양껏 들이킨 야키니꾸 덕택에 고기는 1도 안 땡기고, 말은 안했지만 둘다 본능적으로 가벼운 음식을 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찰나, 한창 자전거에 발길질하며 가고 있었는데, 우연히 눈에 띈 일본 가정식 식당. 식당 밖 간판도 체인점 가게에서 느낄 수 없는 일본 식당의 느낌이 풍겨 나왔고 그곳으로 향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게 입구의 디스플레이마저 맘에 들었다. 

가게이름은 '우라야'



밖에서도 볼 수 있는 간단 메뉴판. 

식당 안. 일본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혼자와서도 눈치 안보고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과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그리고 다다미방으로 이루어진 곳까지. 아기들도 많이 데리고 왔는데 가족들이 먹기엔 다다미방에서 먹는게 훨씬 수월해 보였다. 왜냐하면 아기들을 바닥에 눕혀 놓고 아기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떤 여자분은 혼자서 왔는데도 아무런 눈치보지 않고 다다미방에 올라가 편안히 식사를 하고 가더라.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인데. 남의 눈치 안 보고, 또 다른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찾아 볼 수 없는 광경에 나는 왠지 모를 부러움을 느꼈다. 


아, 진짜 오래되어 보이는 그릇 수납장. 이런 오랜된 물건을 보면 왠지 더 멋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제각각 모양이 다른 물잔도 맘에 듬. ㅎㅎ 

이제 메뉴를 볼까나. 간단한 메뉴판. 

이게 진짜 메뉴판. 메뉴판도 나무로 되어 있다. ㅎㅎ 오홀. 


한끼 식사가 800엔. 반찬은 어떤것인지, 밥은 어떤것인지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표시되어 있고, 칼로리도 표기되어 있다. 

아. 건강식단인가. 

다른 메뉴에도 똑같이 가격과 반찬 종류, 칼로리 표시 등이 표기 되어있다. 아, 왠지 모르게 맘에 너무 든다. 하지만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잘 모르겠다 하는 사람들은, 바로 여기! 

한국 메뉴판도 가져다 주는 센스. ㅎㅎ 종업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던데, 한국인인걸 알고 한국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네. 

(하지만 제겐 일본어 잘하는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ㅎㅎ)

날마다 바뀌는 메인이 첫번째에 보인다. 날마다 바뀌는 메인을 주문하려면 어떤 것이 나오는지 물어보면 설명을 해주신다. 

그리고, 처음 주문시에 미리 밥을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주는데 그것은 무료. 하지만 먹다가 두번째 주문을 하게 되면 돈을 내야한단다. 그러니 밥을 많이 먹고 싶은 분은 처음 주문할 때부터 많이 달라고 하는 센스를! 

그 다음은 닭튀김과 고등어 조림.

돼지 생강구이까지가 800엔에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음은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 낫또 같은 반찬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마지막은 음료. 


우리는 닭튀김과 돼지생강구이를 주문하고, 따로 낫또를 주문하였다. 

짜잔. 

닭튀김. (여기는 보통 밥)

돼지생강구이. (여긴 밥 많이)

그리고 낫또. 아.. 저 끈적임!!! 제대로 된 발효 음식이구나. 


전날 밤에 야끼니꾸집에 가서 고기를 너무 흡입하고 났더니, 다음날 너무 부대껴서 힘들었다. 그러던 찰나, 우연히 발견하게 된 맛집인데 먹어보니 진짜 건강에도 좋고, 깔끔하고 정갈한 식사였다. 군더더기 없는 반찬과 딱 맞게 나온 양이 밥 한그릇과 함께 하는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이게 딱 일본식 가정식이라고 하는데, 밥 하나, 국, 주요반찬(돼지생강구이나, 닭튀김 같은 메인) 하나, 샐러드 하나, 나머지 반찬 2,3개정도(우리나라로 치면 밑반찬정도)로 먹는다고 한다. 각종 다양하고 많은 양의 반찬은 아니지만, 한끼 식사하기에는 딱 좋았다. 그리고 고기나 튀김종류로 많이 먹다 보면 사실 느끼한 음식에 지치기도 하는데 깔끔하고 건강한 일본 가정식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온다면 더없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이날 먹고 나오는데 제대로 된 밥을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집에서도 이렇게 해 먹도록 해야지하는 생각이 얼마나 들던지. 어제처럼 양으로 승부 보는 그런식의 식사는 되도록 삼가하도록 해야겠다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끼는 날이 되었다. ㅎㅎㅎㅎ



위치 & 영업시간 

영업시간 : 11:30 am ~ 12:00 am

사이트 : sasaya-company.jp

위치 : 〒550-0005 Ōsaka-fu, Ōsaka-shi, Nishi-ku, Nishihonmachi, 2 Chom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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