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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애의 일기

다시 돌아온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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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한국과 일본 여행을 마치고, 다시 여기 이곳.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기가 제자리인지, 어디가 제자리인지. 내 자리가 어디인지 이제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한국가서 내시경 검사 결과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여 안심하게 됐다. 

다행이다. 

정말 크게 걱정했었는데..

대신 의사선생님께서 위약과 함께, 신경성 약도 처방해 주셨다. 

신경성 약 먹어 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건 위가 아픈게 아니라 신경써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하신다. 

마지막 말에는,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아이가?" 이러시는데, 내심. 푹. 찔렸다. 

절대, 그런건 아닌데. ㅎㅎ 


다만, 내 성격 탓이겠지. 너무 소심해진 내 성격과 허약해진 내 정신상태 때문에. 


어쨌든, 별 큰 문제가 아니라서 다행. 


다시 돌아오니 이제 할일이 생겼다. 곧 다시 실험에 들어 가야하니. 준비를 해야한다. 

이 일만 잘 끝나면 곧 돌아갈 수도 있으니. 

잘 못 끝나도 어차피 6월말이면 돌아가야하니. 차라리 급하게 가려고 생각하지 말고, 맘편하게 지내는게 더 나은가 하는 생각마저도 요새는 든다. 

 


한숨 쉬고 와서 그런지, 마음이 전보다는 평안해진 것 같다. 

그덕분인가, 이것저것 할게 생각이 났다. 

돌아올때 환전해 온 돈을 다시 미국은행 계좌에 입금하고 그것을 잘 나눠서 있는 동안 아껴서 사용할 것! 

아껴서 사용하려면, 구입할 물건 목록을 작성하고, 지출금액을 항상 적어둘 것.

거창하게 가계부를 적는다고 하면 너무 부담도 되고,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 

살 물건 적기, 지출금액 적기.라고 간단히 이름붙임. 


얼마나 이곳에서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동안 아껴서 잘 생활하고, 

전보다는 좀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가 생겼다. 

시간이 나면, 여행도 다니고, 여유도 부려보며 이 시간을 좀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건 다 맘 먹기에 달렸다고 하는데, 앞으로 잘. 지낼 수 있길.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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