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든 생각이,
'나도 글 좀 잘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내가 작가가 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심찮게 쓰고 있는 이 블로그에 좀 더 나은 글을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가득한데, 말로 또는 글로 쓰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새삼 블로그를 쓰면서 깨달았다.
어릴 적에는 일기나 글짓기를 하려면 너무 고단해 하던 내가 떠오른다. 그래도 초등학생 시절때는 문예부 선생님께서 특별활동 때 문예반에 오라고 꼬실 정도로 글솜씨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글쓰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린 탓인가. 내 머리속에 있는 생각대로 글이 풀어지지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내 생각과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면 내 글을 읽으러 오시는 분들께도 좋은 일이기도 하고 방문해 주시는 감사함을 더 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맘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필사를.
필사란. 글을 똑같이 베껴쓴다는 의미이다. 글을 좀 잘 쓰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괜찮은 글을 똑같이 베껴쓰는 것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일단은 시작.
책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라는 책을 선택했다. 그냥 모르게 끌렸다. 종이로 된 책은 살 수가 없으니깐, e-book으로 주문을 하고 쓸 만한 노트를 꺼내 적기 시작했다. 아.......
생각보다 쉽지 않네...
연필을 잡고 이렇게 써본게 얼마만인지.. 학생 때 이후로 이렇게 연필을 잡고 긴 글을 써보긴 처음인 듯하다. 하도 오래되서 글씨쓰는 근육이 다 쇠퇴해버린 것인지, 조금 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팔이 아프고 손가락이 아파온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과연 내가 이 걸 오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ㅎㅎ
그런데 쓰다 보니 아픈 것보다 묘한 집중력이 생긴다. 단순 노동에 집중이 꽤 된다. 글 하나하나에 집중이 꽤 많이 되고 의미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고 그 글에 대한 내 생각이 그려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어머...
생각지도 못한 효과인가? ㅎㅎㅎㅎㅎ
또 하나 좋은 건.. 내가 뭔가 대단히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ㅋㅋ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순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내가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같아 보여 좀 웃기지만 옛날 학생때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내가 할 일을 또 벌려났지만, 하다보면 처음 시작했던 그 기대의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 아님 꼭 그 효과가 아니라도, 다른 무언가가 내게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알수 없는 미묘한 기대를 해보게 된다.
팔의 저리는 고통을 감내하고 조금 더 써내려 가 보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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