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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애의 일기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인.

by 사월愛.꿀하루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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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인분을 일대일로 만나게 되었다. 남자친구가 아는 분인데 거의 어머니같이 잘해주시는 분이라고 소개를 시켜주었다. 그분과 통화는 몇번 해보았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오사카에 처음 온날. 그날 처음으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날은 다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그 분은 내가 일본어를 아는 것보다 더 많이 한국어를 알고 계셔서 한국말을 섞어서 이야기하니 다행히도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실 만나기 전부터, 나는 이 일본인분께 신세를 지기도 했다. 미국에 있을 때 한창 속이 안 좋아서 엄청 고생했을 때 이분이 간호사라서 직접 약도 보내주시고 이것저것 선물도 함께 보내주셔서 뵙기도 전에 받기만 했었다. 그리고 받은 거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이번에 오사카 올 때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었다. 별것 아닌 것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번씩이나 하시면서 오히려 내가 더 황송할 따름이였다. 


그리고 오늘, 동네 근처로 일이 있어 오기로 했다고 잠깐 둘이서 보자하여 만났더니 오늘도 두손 가득히 선물을 안겨주시고 가신다. 매번 이렇게 받기만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데도 오히려 시간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신다. 



보통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일본인은 겉은 친절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지금도 그런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다 그렇지는 않다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내가 직접 아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남자친구 주변에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진짜 친절하고 힘들때 거절하지 않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꽤 있더라. 일명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분명 그런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우리 한국인들 중에서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없으랴. 다 사람 사는 곳인데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는 것이겠지. 


꼭 물질적인 도움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사람을 만났을 때 또는 그 사람을 계속 알아가면서 느끼는 상대에 대한 마음과 배려를 보면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오류, 편견은 버리며 살아가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타지에 살면서 현지인이 외국인들에게 마음을 놓고 잘해 주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감사한 분이 주변에 계신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느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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