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85)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 학교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 학교에서 오랜만에 먹는 점심. 요새 할일이 없어서 안 갔다가 오늘은 부탁받은 일 때문에 잠깐 학교에 갔었다. 간 김에 점심도 해결하자 싶어 오랜만에 들렸던 카페테리아. 점심시간이 되니 역시나 사람이 많다. 나는 어김없이 스테이크를 골랐고, 오늘은 스테이크쪽에는 사람들이 줄을 많이 안 서서 금방 받을 수 있었다. 혼자서 먹는 점심은 이제 익숙하다. 오히려 친하지 않은 사람과 어색하게 밥먹는게 더 힘든 것 같다. 처음에는 이곳 한국 박사들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함께 밥 먹을 때마다 눈치가 여간 보이는 게 아니였다. 그것도 다 남자들이라 어찌나 밥을 빨리 먹던지 나를 기다려주는 것도 신경이 쓰였고, 밥을 먹으러 가는 시간을 함께 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가만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만 기다렸다가 다같이 밥.. 미국의 난방 시스템과 노화촉진의 상관관계(?) 어느새 겨울인 12월, 1월이 지나고 벌써 2월.. 한창인 겨울 날씨는 지나간 듯 하지만, 그래도 아직 춥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내겐, 이곳은 지옥과도 같았다. 얼마나 추운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었다. 나는 고향이 경상도라 따뜻한 남쪽...? 아니.. 사실 죽음의 더위와 맞붙는 여름을 보내고 살아온 터라, 여름은 그나마 나은데 겨울은 너무 힘들다. 손발도 찬편이라, 밖에만 나가면 손발이 시려워서 오들오들 떨기 일쑤다. 그런데 집에 와도 사실, 그다지 몸을 녹인다는 기분이 안든다. 왜냐하면, 미국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와는 다른 방식인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라디에이터를 켜놓으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서 방전체의 온도를 높여주긴 하지만, 나의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 잠이 오지 않는 밤. 아니 새벽 벌써 시간이 새벽 2시가 넘었다. 요 며칠 학교를 안갔더니 늦잠이 늘어나서 자꾸 학교를 안가게 되었다. 사실 학교에 가도 할일이 없다. 여기 원래 내 작업장이 아니다 보니 내 할일만 하고 돌아오는게 일쑤였는데, 지금은 당장 할일이 없어서 가야할 이유가 마땅히 없었다. 할 일이 없는 날에도 연구실에 가봤지만, 아무할일도 없는데 눈치만 보고 있자니 그것도 여간 힘든일이 아니더라. 그래서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박사인 그 사람에게 혹시 할일 있으면 말해달라 몇번 얘기를 꺼내봤지만, 없단다."지금은 딱히 할일이 없는데요... 일이 없는데도 나오시기 눈치 좀 보이실 것 같긴 해요..."라고 이야기를 하니, 나도 좀 그런 것 같다고 동의를 표했다. 사실 내 속마음...'그래, 당연하지.'하면서 그런말을 먼저 해준.. 내가 사는 공간 내가 사는 공간. 3명의 룸메이트와 같이 산다. 집주인 아주머니 Serena는 다른 곳에 살고, 3명의 친구를 포함한 나까지 4명이 이 집에서 함께 거주한다. 2명의 남자애는 태국인, 1명의 여자애는 에콰도르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집에 같이 사는 친구들은 각각 나름의 캐릭터가 있다. 태국인 중 한명 Nacorn이라는 친구는 태국음식을 참 잘한다. 요리를 참 잘하는 친구다. 그래서 몇번 얻어 먹은 적도 있는데, 다 맛있었다. 모두 태국음식. 지금은 박사학위 학생이다. 어느날 난 나콘에게 물었다. "전공이 뭐야?" "곤충학과." "어?! 곤충학과? 와, 대박! 헐!" (진짜 놀랐다. 곤충학과라니.. It's awesom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업하면 여기서 일할거야?" "아니, 태국으로 돌.. 홀로 외국 생활. 한국의 그리움. 첫 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칠 만한 대나무 숲이 내게 필요했었던 걸까? 또, 혼자 지내는 외국생활에 이 블로그가 내 마음에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 친구라곤, 같은 집에 지내는 외국친구들 밖에 없지만, 영어가 짧은 내게 한국인의 정서와 공감이 필요한 듯 했다. 여기 뉴저지에 온지도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간다.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일때문에 오긴 했지만.. 솔직히 점점 여기 왜 왔는지에 대한 이유도 잃어간다. 나는 33살, 아니지. 이제 2017년이니 34살이구나. 이렇게 시간만 자꾸 흘러가네. 서른살 중반의 미혼 여성인 나는, 연구원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한때 꿈 많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날들도 있었고, 또한 부푼 꿈을 안고 미국으로 박사 유학오고 .. 이전 1 ··· 83 84 85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