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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표와 머니오더(미국에서 월세내기) 매달 꼬박꼬박 월세를 내며 살아간지도 벌써 9개월째 된다. 처음에 왔을 때는 어떻게 월세를 내는지도 모르고, 현금으로 내면 되지 않는가도 생각했는데, 현금으로 받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게 미국 수표나 머니오더로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한다. 미국에 오자마자 가깝고 여기에서 사용하기 가장 편한 은행에 가서 계좌를 하나 만들었다. 체크카드도 만들고. 그때 받았던 수표를 잊어먹고 있었는데, 몇달전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서 지금은 그 수표로 월세를 지불하고 있다. 내게 준 수표는 4장이였는데, 이제 한장 남았다. 4월까지만 지불하면 다시 머니오더를 사용해야한다. 아.그전에는 수표 대신 머니오더로 매달 월세를 내고 있었다. 머니오더는 은행에 가서 인출카드에 금액을 적고 ..
오사카로 떠난다. 마지막편 다시 기억을 더듬어, 그날의 시간으로 거슬러 가본다. 오사카에서 보냈던 5일의 시간을 돌아보면, 하루이틀은 시차땜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낮시간동안에는 나와 함께해 준 지인덕분에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오게 된 오사카는, 언제나 정겨운 듯 하고, 여행자인 나에게 여행온 듯한 느낌 반, 동네 주민인 듯한 느낌 반, 그런 편안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번에는 날씨가 추워서 여기 사람들의 생활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 왔을 때 내게 주었던 그 인상은 아직 잊을 수가 없다. 동네 공원(동네 곳곳에 공원이 생각보다 참 많다)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책을 보고, 친구들과 나와서 게임을 하고, 그냥 가만히 햇살을 맡기도 한 사람들도 있었고, 가족들도 나와서 아이..
오사카로 떠난다. 4편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이날 내가 먹었던 튀김은 정말로. 인생 최고의 맛집이다. 1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내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튀김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우리 밥으로 어디가?" 라고 물었더니.. "튀김집!" 이라고 한다. "튀김집????" 물음표를 한 열개는 단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튀김을 먹으러 가나..싶기도 하고 얼마나 맛있길래 튀김집을 가려고 하나..싶기도 하고. 사실 난 스시가 먹고팠다. 그 중에 난 연어스시를 가장 좋아한다. 스시가 아니라도 사시미 연어도 좋아한다. 일본와서 처음 먹어본 거지만 그냥 연어가 아니라 토로, 준토로라 해서 지방이 좀 더 많이 들어간 것인데 지난번에 그걸 첨 먹고서 내가 이제껏 먹은 연어는 연어도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정도였..
오사카로 떠난다.3편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저녁식사와 일본식 가정요리 아침식사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 치킨, 순대, 떡볶이, 해장국 등 꼭 먹고 와야지 생각했는데, 이중에 먹은 건 해장국과 삼겹살. 삼겹살은 여기 오사카에 와서 먹게 되었다. 그것도 집에서 구운. 둘이서 먹기로 한건데, 한상을 차릴줄. 속이 안 좋아서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한상 차림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먼저 삼겹살부터 굽고, 양파도 굽고, 사다놓은 굴도 있어 굴전도 만들었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쌈야채도 깨끗히 씻고, 파절이까지. 지인의 파절이 솜씨는 진짜 일품이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산 만두. 이건 지인이 고집하는 만두인데, 오늘은 일단 이 만두도 함께 구워보기로. 그런데 한국 만두랑 조금 다른게 있다. 일본 만두는 기..
오사카로 떠난다.(나라) 2편 전날 맛있게 우동 한그릇 뚝딱 먹고, 푹 자고 일어났다. 오늘은 나라를 가보기로. 사슴이 지천에 널렸다는 그곳. 교토, 고베는 다 가봤었는데, 나라만 못 가봤다. 오늘 김밥까지 싸서 가보기로. 전날 김밥재료 준비를 해서 각각 재료 손질은 다 끝내 놓은 상태. (사실, 내가 한건 아니지만..) 일어나서 김밥을 싸기 시작. 얼마만에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김밥. 오랜만이라 그런가, 손맛이 좋아 그런가. 맛있다. 전철을 타고 나라로 간다. 도착해서 조금만 올라가니 사슴들이 바로 보인다. 멀봐? 사슴에게 줄 센베를 하나 사서 올라가기로 하였다. 올라가면서 센베를 사슴들에게 보이면 기가 막히게 그 냄새를 맡고 떼로 몰려온다. 처음엔 신기하고 귀여워서 따라오는게 좋지만, 떼로 달려올려올때면 겁이 나기까지 한다. 센..
다시 돌아온 여기. 열흘간의 한국과 일본 여행을 마치고, 다시 여기 이곳.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기가 제자리인지, 어디가 제자리인지. 내 자리가 어디인지 이제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한국가서 내시경 검사 결과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여 안심하게 됐다. 다행이다. 정말 크게 걱정했었는데.. 대신 의사선생님께서 위약과 함께, 신경성 약도 처방해 주셨다. 신경성 약 먹어 보고 괜찮다 싶으면, 그건 위가 아픈게 아니라 신경써서 그런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하신다. 마지막 말에는,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아이가?" 이러시는데, 내심. 푹. 찔렸다. 절대, 그런건 아닌데. ㅎㅎ 다만, 내 성격 탓이겠지. 너무 소심해진 내 성격과 허약해진 내 정신상태 때문에. 어쨌든, 별 큰 문제가 아니라서 다행. 다시 돌아오..
오사카로 떠난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바로 내시경 검사를 하고 그날 저녁에 오사카로 떠났다. 오랜만에 가는 오사카라, 설랜다. 나의 위와 장 상태가 좋으면 맛있는 것도 좀 많이 먹을 수 있으련만, 잘 버텨줄까 모르겠다. 여하튼, 그렇게 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저녁에 도착한 오사카는 제법 쌀쌀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뜨끈한 국물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쌀쌀한 날씨 덕에 일본에서 첫 국물음식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국물 생각으로 머리속은 가득차 있었다. 도착. 우선 짐부터 내려두고 나가자. 그 전부터 이곳에 오면 궁금해 하던 곳 우동집이 있었는데 '거길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그곳을 향해. 짧은 일본어실력이지만, 뻬꼬뻬꼬라는 단어는 잊지 않고 있다. 배가 고프다라는 단어. 절대 잊을 수 없..
한국으로 가는 티켓팅. 미국에 오고 난 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원래 약했던 위와 장이 심하게 탈이 난것 같았다. 뭘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메스껍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위와 식도를 꾹 쥐어짜는 듯한 느낌도 자주 들고, 신물이 자주 올라왔다. 너무 힘들어서 이약 저약 먹어보고,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약을 보내줘서 먹어봤다. 살면서 음식을 이렇게 가려서 먹어 본 적도 처음이였다. 통증이 자다가다 느껴질때는 깜짝 놀래 깨기도 했었다. 이렇게 작고 큰 아픔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나중엔 짜증도 나고 속도 상하고.. 내가 여기 뭣하러왔나 하는 자괴감도 들고.. 도저히 안되서 내시경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한국 병원을 찾아봤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한인 병원에 적응도 안되고.. 그걸 물어보려고 이병원 저병원 전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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