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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병이 도졌다. 이 고질병. 또 병이 도졌나보다. 이 고질병은 추운 겨울쯤에 나타나고 날이 좋을 땐 그래도 좀 잔잔한 편인데, 어째 날이 점점 좋아지는데 이 병이 도질까. 떠나고 싶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 이 병이 또 들끓기 시작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 건, 한 4년전? 부터였던것 같다. 혼자 유럽여행을 갔다온 이후로. 그 때 기억을 되돌려보면 엄청 힘든시기였다. 몸무게가 4키로가 훅 빠졌을 정도로. 극스트레스와 극신경성으로 시달리다 모든걸 다 접고 떠나자 했던 때. 20여일간 혼자 떠난 첫 유럽여행이였는데, 지금도 무슨정신에 티켓팅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정신이 아닌채로 티켓팅하고 떠나기 전날되니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어떡하면 좋지, 혼자 어떻게 가지, 하며 걱정반 고.. 2017. 3. 8.
미국 수표와 머니오더(미국에서 월세내기) 매달 꼬박꼬박 월세를 내며 살아간지도 벌써 9개월째 된다. 처음에 왔을 때는 어떻게 월세를 내는지도 모르고, 현금으로 내면 되지 않는가도 생각했는데, 현금으로 받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게 미국 수표나 머니오더로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한다. 미국에 오자마자 가깝고 여기에서 사용하기 가장 편한 은행에 가서 계좌를 하나 만들었다. 체크카드도 만들고. 그때 받았던 수표를 잊어먹고 있었는데, 몇달전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서 지금은 그 수표로 월세를 지불하고 있다. 내게 준 수표는 4장이였는데, 이제 한장 남았다. 4월까지만 지불하면 다시 머니오더를 사용해야한다. 아.그전에는 수표 대신 머니오더로 매달 월세를 내고 있었다. 머니오더는 은행에 가서 인출카드에 금액을 적고 .. 2017. 3. 7.
오사카로 떠난다. 마지막편 다시 기억을 더듬어, 그날의 시간으로 거슬러 가본다. 오사카에서 보냈던 5일의 시간을 돌아보면, 하루이틀은 시차땜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낮시간동안에는 나와 함께해 준 지인덕분에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오게 된 오사카는, 언제나 정겨운 듯 하고, 여행자인 나에게 여행온 듯한 느낌 반, 동네 주민인 듯한 느낌 반, 그런 편안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번에는 날씨가 추워서 여기 사람들의 생활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 왔을 때 내게 주었던 그 인상은 아직 잊을 수가 없다. 동네 공원(동네 곳곳에 공원이 생각보다 참 많다)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책을 보고, 친구들과 나와서 게임을 하고, 그냥 가만히 햇살을 맡기도 한 사람들도 있었고, 가족들도 나와서 아이.. 2017. 3. 7.
오사카로 떠난다. 4편 기억을 더듬어 봐도, 이날 내가 먹었던 튀김은 정말로. 인생 최고의 맛집이다. 1도 과장하지 않고 정말 내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튀김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우리 밥으로 어디가?" 라고 물었더니.. "튀김집!" 이라고 한다. "튀김집????" 물음표를 한 열개는 단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튀김을 먹으러 가나..싶기도 하고 얼마나 맛있길래 튀김집을 가려고 하나..싶기도 하고. 사실 난 스시가 먹고팠다. 그 중에 난 연어스시를 가장 좋아한다. 스시가 아니라도 사시미 연어도 좋아한다. 일본와서 처음 먹어본 거지만 그냥 연어가 아니라 토로, 준토로라 해서 지방이 좀 더 많이 들어간 것인데 지난번에 그걸 첨 먹고서 내가 이제껏 먹은 연어는 연어도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정도였.. 2017. 3. 6.
오사카로 떠난다.3편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저녁식사와 일본식 가정요리 아침식사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 치킨, 순대, 떡볶이, 해장국 등 꼭 먹고 와야지 생각했는데, 이중에 먹은 건 해장국과 삼겹살. 삼겹살은 여기 오사카에 와서 먹게 되었다. 그것도 집에서 구운. 둘이서 먹기로 한건데, 한상을 차릴줄. 속이 안 좋아서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한상 차림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먼저 삼겹살부터 굽고, 양파도 굽고, 사다놓은 굴도 있어 굴전도 만들었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쌈야채도 깨끗히 씻고, 파절이까지. 지인의 파절이 솜씨는 진짜 일품이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산 만두. 이건 지인이 고집하는 만두인데, 오늘은 일단 이 만두도 함께 구워보기로. 그런데 한국 만두랑 조금 다른게 있다. 일본 만두는 기.. 2017. 3. 1.
오사카로 떠난다.(나라) 2편 전날 맛있게 우동 한그릇 뚝딱 먹고, 푹 자고 일어났다. 오늘은 나라를 가보기로. 사슴이 지천에 널렸다는 그곳. 교토, 고베는 다 가봤었는데, 나라만 못 가봤다. 오늘 김밥까지 싸서 가보기로. 전날 김밥재료 준비를 해서 각각 재료 손질은 다 끝내 놓은 상태. (사실, 내가 한건 아니지만..) 일어나서 김밥을 싸기 시작. 얼마만에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는 김밥. 오랜만이라 그런가, 손맛이 좋아 그런가. 맛있다. 전철을 타고 나라로 간다. 도착해서 조금만 올라가니 사슴들이 바로 보인다. 멀봐? 사슴에게 줄 센베를 하나 사서 올라가기로 하였다. 올라가면서 센베를 사슴들에게 보이면 기가 막히게 그 냄새를 맡고 떼로 몰려온다. 처음엔 신기하고 귀여워서 따라오는게 좋지만, 떼로 달려올려올때면 겁이 나기까지 한다. 센.. 2017.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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