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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토록 기뻐해본 적이 언제 였지? 오늘은 잠깐 학교에 들렀다. 어제 가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폭설에 가지 못하고 오늘 가게 되었다. 잠깐 실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마땅히 할게 없어서 금방 나와서 동네 스타벅스로 왔다. 넓은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오늘 오후가 살짝 지루해지고 있을 때쯤.. 내 옆에,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외국인 친구 2명. 음대인가 보다. 한명은 악기를 한명은 악보를 들고 나타났다. 한명은 악보를 보기도 하고 작곡을 하는 친구인지 허밍으로 음을 집어 본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첼로 연주가인 듯. 악기는 옆에 내려 놓고 노트북을 열심히 본다. 그러던 중, 노트북을 보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오늘 무슨 발표날이라고 하며 빠른 손놀림으로 키보드를 두드린다. 1분쯤 지났나.. 갑자기.. 그 여자아이는 감격스러운 표정.. 2017. 3. 16.
오늘은 폭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정준일의 새노래 소식. 오늘은 폭설. 그 덕분에 학교도 문닫고 오늘은 완전히 방콕. 어제 늦은 오후쯤. 학교에서 메일이 왔다. 레벨4 발령. 그래서 모든 캠퍼스는 문을 닫기로 했다는 메일.속으로 '오~ 내일 안간다 ㅎㅎㅎ' 하면서 좋아했었다. 그치만 암만봐도 어제 오후, 저녁까지는 레벨 4까지 될 정도의 날씨는 아닌데.. '이거 다시 발령 해제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다. 그런데 새벽녘... 와... 두두둑 두두둑.. 소리에 놀라서 깨버렸다. 순간 도둑이 든 줄.. 와.. 눈과 우박이 같이 떨어지는지 "두두둑 두두둑" 소리가 쏟아지듯이 내렸다. 놀라 일어나 창문을 내다 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가고 있었고.잠 덜 깬 눈으로 보면서 '레벨 4 맞네' 하며 속으로 생각하고 다시 스르르... 잠들었다. 그 사이에도 두두둑 .. 2017. 3. 15.
[미국동부여행]보스톤 여행,메가버스타고 당일치기. 찰리티켓 이용_하버드 대학교 구경. 작년 12월 말, 추운 겨울날 떠난 보스톤 여행. 좋았던 기억은 남겨두고, 자질구레한 기억들은 이제 점점 잊혀져 간다. 그래서 다시 더듬어 보는 보스톤여행.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좋았던. 날씨는 추웠지만, 그대가 있어 따뜻했던 그날. 함께 해서 더 좋았고,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걸었던 그 길이 감동이고 낭만이었던 그날. 다시 추억해본다. 추운 아침, 옷을 여며입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 우리는 보스톤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고, 버스안에서 모자란 잠을 채우듯 그렇게 5시간을 자고 보스톤에 도착했다. 당일로 갔다 올 생각이였기에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보고 싶은 곳만 둘러보자는 계획하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가버스에서 내려 지하철타러 내려가는 길. 지하철 역사 안.. 2017. 3. 14.
우버택시 이용기(우버 프로모션 코드 공유) 매주 토욜마다 전체 미팅이 있어 항상 출근을 해야한다. 평일에 실험이 없어서 출근은 안해도(이건 우리교수가 모르는 비밀이지만,..) 매주 토욜은 출근을 해야한다. 내 전공 범위가 아닌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보통 3시간을 그렇게 가만히 앉아 듣는 것은 정말 곤욕이다. 그러나 내가 이곳에서 최소한 따라줘야 할 규칙이라 나름 정해 놓은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토욜 회의는 왠만해서는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어제도 어김없이 같이 사는(같은 연구실 사람이기도 하고) 친구의 차를 타고 함께 출근을 했다.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보통 3시간 정도 하는 미팅이, 어제는 4시간을 했다. 빵하나 쥐어주고.. 4시간.. 휴. 어쨌든 미팅이 거의 끝날 .. 2017. 3. 13.
미국 뉴저지 동네의 한국 치킨, 본촌(Bonchon) 우리동네에 한국치킨집이 지난 12월에 오픈했다. 내가 처음 왔을 땐 공사중이라 언제쯤 오픈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월이 거의 끝날 무렵쯤 드디어 오픈을 했다. 한국 치킨집이라고 하니, 어떤 맛일까 기대하고 기대했었다. 이름이 본촌이다 보니, 교촌과 비슷한 느낌이라 교촌치킨하고 맛도 비슷할까 생각했다. 흠. 기대. 설램. 한국에 살때도 어느 한국사람 못지 않게 나 역시 치킨을 아주아주 좋아했다. 교촌치킨도 좋아하고, 네네치킨 스노윙치즈맛도 좋아하고, 호식이 두마리 간장치킨도 좋아하고, 처가집 양념치킨도 좋아하고, 돌아갈 날을 손 꼽으며 치킨을 그리워하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본촌에서 치킨을 사오게 되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가.. 가게 점원이 친절했고, 메뉴.. 2017. 3. 10.
봄이 왔다. 드뎌 뉴저지에도 봄이 왔나보다. 집앞, 내 방 창문에서 내려다 보이는 나무 하나에만 싹이 트였다. 아마 그 나무가 있는 위치에 햇빛이 가장 잘 드나보다. 그래서 이층 내방 창문으로 내려다 보면 그 나무 한그루만이 싹이 나 있다. 꼭 내게 "봄이 왔어요~"하고 알려주는 것 같다. 그 나무의 튼 싹이 내게 제일 먼저 봄을 알려준 듯 하여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봄 하면 벚꽃인데, 이곳에서 벚꽃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한국이나 일본에 가면 벚꽃나무는 많이 볼 수 있을텐데...한 계절, 한 때 피고 지는 꽃이지만, 그 잠시를 위해 일년을 기다리는 것 같다. 그 때 만개한 벚꽃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받으니 다음 일년을 기다릴만도 하다. 이곳에서도 벚꽃나무가 있는 곳이 있으면 ..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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