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로 떠난다. 마지막편
다시 기억을 더듬어, 그날의 시간으로 거슬러 가본다. 오사카에서 보냈던 5일의 시간을 돌아보면, 하루이틀은 시차땜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낮시간동안에는 나와 함께해 준 지인덕분에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오게 된 오사카는, 언제나 정겨운 듯 하고, 여행자인 나에게 여행온 듯한 느낌 반, 동네 주민인 듯한 느낌 반, 그런 편안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번에는 날씨가 추워서 여기 사람들의 생활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 왔을 때 내게 주었던 그 인상은 아직 잊을 수가 없다. 동네 공원(동네 곳곳에 공원이 생각보다 참 많다)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책을 보고, 친구들과 나와서 게임을 하고, 그냥 가만히 햇살을 맡기도 한 사람들도 있었고, 가족들도 나와서 아이..
오사카로 떠난다.3편
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저녁식사와 일본식 가정요리 아침식사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 치킨, 순대, 떡볶이, 해장국 등 꼭 먹고 와야지 생각했는데, 이중에 먹은 건 해장국과 삼겹살. 삼겹살은 여기 오사카에 와서 먹게 되었다. 그것도 집에서 구운. 둘이서 먹기로 한건데, 한상을 차릴줄. 속이 안 좋아서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한상 차림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먼저 삼겹살부터 굽고, 양파도 굽고, 사다놓은 굴도 있어 굴전도 만들었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쌈야채도 깨끗히 씻고, 파절이까지. 지인의 파절이 솜씨는 진짜 일품이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산 만두. 이건 지인이 고집하는 만두인데, 오늘은 일단 이 만두도 함께 구워보기로. 그런데 한국 만두랑 조금 다른게 있다. 일본 만두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