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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애의 일기

미국 뉴저지 동네의 한국 치킨, 본촌(Bonchon)

by 사월愛.꿀하루 2017.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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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한국치킨집이 지난 12월에 오픈했다. 내가 처음 왔을 땐 공사중이라 언제쯤 오픈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월이 거의 끝날 무렵쯤 드디어 오픈을 했다. 한국 치킨집이라고 하니, 어떤 맛일까 기대하고 기대했었다. 

이름이 본촌이다 보니, 교촌과 비슷한 느낌이라 교촌치킨하고 맛도 비슷할까 생각했다. 흠. 기대. 설램. 

한국에 살때도 어느 한국사람 못지 않게 나 역시 치킨을 아주아주 좋아했다. 교촌치킨도 좋아하고, 네네치킨 스노윙치즈맛도 좋아하고, 호식이 두마리 간장치킨도 좋아하고, 처가집 양념치킨도 좋아하고, 돌아갈 날을 손 꼽으며 치킨을 그리워하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본촌에서 치킨을 사오게 되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가.. 

가게 점원이 친절했고, 메뉴판을 내게 주었다. 나는 스몰 윙(8조각)에 간장 마늘 소스를 선택했다. 소스는 두가지 종류, 매운 소스와 간장 마늘소스. 메뉴에 나온 그림은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엄청 바삭바삭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포장 해달라고 부탁하고 나의 치킨이 나오자마자 열심히 집으로 갔다. 

 

 


오자마자 먹을 준비부터 시작. 내가 좋아하는 스프라이트도 함께. 

아.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그럼 맛을 봐야지. 

아. 맛은.... 그리 나쁘진 않지만, 먼가 모자란 느낌이다. 바삭함도 2%로 부족, 양념맛도 2%로 부족. 한국인의 입맛에는 부족한 듯 하다. 아마 외국인들이 있는 곳이니깐 양념이 그리 세지 않은 듯도 하고.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무도 함께 넣어주었다. 오~ 했는데, 차라리 내가 담근게 더 맛있을 것 같다. 치킨과 무는 빠질 수 없는 한쌍인데, 앙꼬 없는 찐빵 없듯이 치킨과 무는.. 하난데. 무 맛이 별로다. 무에서 실망. 



아. 오늘 한번 사 먹어 본걸로 미국에서 치킨은 파파이스나 가서 사먹어야 겠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진짜 치킨은 한국에 가서 먹는걸로. 치킨은 한국을 따라올 곳은 없는 것 같다. 정말. 그런데 조류독감으로.. 닭, 오리 폐사한 량이 이번에 어마어마하던데. 휴. 치킨값도 올랐겠지? 계란값이 오르는데 치킨값이 안 오를 수 있을까. 휴. 

치킨은 분명 먹었는데, 먹은 것 같지 않은 치킨. 치킨은 한국이 진리다. 덴뿌라는 일본이 진리고. 

아. 속상한 이 기분은 도대체 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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