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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항상 더 많다.

by 사월愛.꿀하루 2018.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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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보다 항상 받는 것이 더 많다. 


오사카에 들릴때마다 꼭~ 빠지지 않고 만나는 분이 계신다. 이제는 일본 엄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를 딸이라 하시고, 본인을 엄마라고 하신다. 


그냥 예의상,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왜냐하면, 정말 엄마처럼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시고 항상 만날 때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신다. 


일본에 갈 때마다 연락을 드리는데 이번에는 급하게 가는 거라 미리 연락드리지 못하고 급히 연락드려 시간이 되면 보자고 했는데 선뜻 괜찮다고 하시며 언제든 좋다고 하신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오사카에 도착한 다음날,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도 또... 만날 때마다 한꾸러미씩 챙겨서 나오신다. 다급하게 연락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손에는 항상 무거운 짐을 들고 나타나신다. 


그 짐 가방 안에는 먹을 간식거리나 반찬거리들이 들어있다. 매번 만날 때마다 이것 저것 담아오셔서 나에게 안겨주신다. 크리스마스날이 아닌데, 항상 뵐때마다 산타크로스에게 선물 받는 느낌이다. 값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마음이 담겨진 선물이기에 진짜 비싼 물건보다 나에게는 더 가치있는, 더 값비싼 선물이다. 








나도 급하게 가느라 면세점에서 김이랑 캔디랑 머 이것저것 급히 챙겨간 것 밖에 없어서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 사실 선물에 크기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만, 마음과 사랑을 받는 것에 비하면 내가 드리는 선물은 너무나 작은 느낌이 든다. 


항상 내편이 되어주시고, 일본어를 잘 못해서 한국어로 이야기해도 잘 이해해서 들어주신다. 일본인 특유의 조심스러움이 있어 나이가 어려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해도 상대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서 행동하시고 말씀해 주신다. 조금더 편하게 하셔도 되지만, 나이가 한참 어려도 함부로 대하시지도 않는다. 


가끔씩 와서 이렇게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사이지만, 진짜 감사하고 고마운 분이라는 걸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 마음 간직하며 이 인연을 끈을 이어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타지에서 만난 이 인연이, 내 모국에서 만난 그 어떤 사람들보다 더 따뜻함을 느끼게 된 것이 참 아이러니하지만, 무작정 일본인들이 싫다,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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