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 아마노하시다테를 어떻게 가는지 알았다면, 그곳에 가서 맘껏 즐기고 느껴야하지 않을까,
화려하고 많이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는 아닐지라도,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과 맑고 신선한 공기를 제대로 느끼고 올 수 있을 것이다. 시끌시끌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시락을 가져가서 풍경을 벗삼아 한끼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렇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이곳, 어디를, 어떻게 여행다녀야할지에 대해 앞으로 소개할 것이다.
아마노하시다테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은 어디가 있는지 가보자.
첫번째, 지온사(치온지, 智恩寺)
아마노하시다테를 여행하기 위해 첫번째 발을 향할 곳은 지온사이다. 이곳은 절인데 문수보살이라 불리는 지혜를 관장하는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학업 등의 기원을 빌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찾아온다고 한다.
이 지온사 절의 문은 시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문이라고 한다.
절의 입구에 들어서면 목조탑인 것 같은 탑이 하나 보인다.
그리고 양쪽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그 길따라 쭉 들어가면
사당같은 것이 보인다.
길 옆에는 신들을 모시고 있었다.
신사에 가면 꼭 있는,
운세 뽑기.
나의 운세가 좋으면 가져가도 되는데,
뽑은 운세가 좋지 않다면,
이렇게 나무에 걸어두면 내 나쁜 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곳은 이렇게 부채모양으로 된 것이 뽑힌다.
모양도 참 이쁘다.
나무에 걸어놓으니 더 이쁜 것 같다.
모두들 줄을 서서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하기 전 빨간줄을 흔들고
종을 울린다.
신께 내 기도 좀 들어달라고 알리는 듯.
이 신사에는 곳곳에 이런 오랜된 그림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언제 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닳아있는 부분이나 염색이 날아간 부분을 봐서는
꽤나 오래된 듯 하다.
나무에 그린 그림이기도 하고, 오래되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한켠에는 어떤분이 이런 부적같은 걸 써주시는 듯.
옆에는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귀여운 열쇠고리들도 판매되고 있다.
이건 장수기원, 거북이.
이렇게 지온사를 구경하고 나오면
본격적으로 다리를 건너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꽤 거리가 길기 때문에
걷는 것이 힘든 어르신들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
또는 걷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힘든 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힘들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그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지온사 가는 길에 놓여진 고양이상과 오카미상.
알록달록 색깔이 너무 예뻐서 시선을 잡아끈 어느 한 가게.
이제 진짜 여기서부터가 아마노하시다테의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빨간지점이 현재 있는 지점이라면,
그 길따라 쭉 걸어가야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긴 길끝에서부터는 위로 올라가야 좋은 경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 긴 육지다리를 걸어가야만 하는걸까?
꼭 그렇진 않다.
걷는 것이 좋은 분들은 그래도 되지만,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배를 이용해서 강을 건널수도 있다.
근처에는 자전거-배 이렇게 세트로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 같으니 알아보고 이용해도 좋을 듯 하다.
하지만, 우리는 걸어서 그 길을 따라 가기로 했다.
그래야 제대로 경치를 즐길 수 있으니깐!
두번째, 가이센교
배가 통과할 때마다 90도로 선회하는 신기한 다리이고,
아마노하시다테와 육지를 잇는 다리라고 한다.
원래 1923년에 건설된 다리는 수동이었으나,
많은 배가 드나들어서 1960년 5월에 전동식으로 바뀌었다.
이 다리가 바로 가이센교.
아마노하시다테와 육지를 잇는 상징성 있는 다리로,
꽤 오래된 다리이지만,
정비가 잘된 덕분인지 아직도 상태가 깨끗해 보였다.
가이센교 다리에서 본 양쪽 강의 모습이다.
이 때 시기가 11월 중순쯤이였는데
한쪽엔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한쪽에는 푸른 소나무가 우거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세번째, 아마노하시다테
아마노하시다테의 이 육지다리는 길이가 3.6 km로
천천히 걸으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따라서 걷는 것이 힘들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인 듯 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이 곳에는 대소 8000나무의 소나무가 있어
산책을 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조금 더 걷다보면 모래사장이 보이는 바다도 함께 볼 수 있으니
이 멋진 풍경을 어찌 그냥 지나치고 감상하지 않을 수 있겠나.
가이센교를 지나 아마노하시다테에 딱 들어서니,
누군가가 이런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별것 아니지만, 이 하트 하나에 다들 웃음꽃이 활짝핀다.
뜬금없이 감나무가.. 있다.
완전한 가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게 자라는 나무들도 있었다.
어떻게 나무가 이렇게 굽어서 자랄 수 있을까
'바다바람과 햇빛의 영향으로 나무가 이렇게 굽어지게 된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신기했다.
이 육지다리를 건너다보면
이런 모래사장이 보인다.
넓은 백사장에 바다,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게 바로 '안구정화'
이 가로수를 따라가면
아마노하시다테 신사가 보인다.
정면에는 오곡 풍요의 신,
왼쪽으로 "오카와 다이묘진" , 오른쪽은 바다의 신을 모신다.
아마노하시다테 육지다리를 건너면,
작은 마을이 나온다.
바다를 끼고 있는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앞으로 500m만 더 가면 케이블카를 탈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조금만 더 힘내서 걸어보자.
어느 집의 주차장에 그려진 미니마우스.
잘 그리진 않았지만,
나름 귀여운 맛이 있는 듯 하다.
이런 집은 일본드라마에서나 본듯하다.
오래된 집의 분위기.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집이다.
화려한 맛은 없을지라도,
자연을 벗삼아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누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함께 온 사람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좀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는 듯 하다.
탁트인 바다와 푸르른 나무들,
맑은 공기가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제 이 육지다리를 건너 왔으니,
케이블카를 타고 카사마츠 공원으로 올라가보자.
그곳에 가면 진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어서어서와~ 팔로팔로미~ ▷▶ 아마노하시다테 즐걸거리 3편
지금까지 아마노하시다테의 여정
지온사
가이센교
이소시미즈
아마노하시다테 신사
아마노하시다테 소나무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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