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담백한 음식이 먹고 싶다면, 이곳 부엌놀이로 가보자.
조금 색다른 음식(?), 특별한 음식을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이였다. '대구에 그런 맛집이 있으려나~' 하고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하게 된 곳이 바로, 부엌놀이.
교동쪽에 위치한(노보텔 뒤쪽) 이곳은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바깥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소박하니 되어 있기도 했고, 유럽풍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다.
테이블도 그리 많지는 않아서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했다. 배는 조금 고팠지만, 일단 여유있게 기다려보기로 했다.
이날은 자주 먹는 파스타, 스테이크가 아닌 조금은 특별한 메뉴를 맛보고 싶었기에, 이정도 기다림은 뭐~ ㅎㅎ
생각보다 그리 웨이팅이 길지는 않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
부엌놀이, 그곳에 가보다.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부엌놀이 간판을 찍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간판.
카레, 밥, 파스타.
주메뉴인듯 하다.
이곳은 조금 특이한게 다른 식당처럼 큰 간판이 없다.
그냥 이렇게 작지만 깔끔하고 소박하게 세워진 것 밖에.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부엌놀이의 외관을 찍었는데,
왠지 느낌이... 남의 집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럽식 느낌이 나면서 따뜻하고 안정된 느낌이 꽤 인상적이다.
오픈은 12시,
마감은 9시.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5시 반까지.
화요일은 쉬는날.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볼까~
주메뉴는 사실상 3가지다.
카레, 아보카도 명란덮밥, 투움바 파스타.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타마고 샌드, 치킨 가라아게.
하지만, 치킨 가라아게는 솔드아웃이란다.
가만 보니, 일본식 메뉴인듯 하다.
타마고 샌드는.. 일본에서 먹은게 진짜 최강이였는데,
그 기술을 따라올만큼 맛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주문 전, 테이블 세팅을 해주시고,
우리는 둥근 테이블에 앉았는데 두명이 앉기에는 생각보다 테이블이 커서
마음이 무거웠다.
왠지 빨리 먹고 나가줘야할 것 만큼 느낌.
우리는 이제 주문했고,
음식이 나올 동안 내부 인테리어를 감상했다.
둘이서 인테리어 감상평을 나누며 숙덕숙덕. ㅎㅎㅎ
한쪽벽은 화이트로 칠을 해놓고,
다른 쪽 벽은 꽃무늬 패턴이 있는 벽지를 붙여 놓은 듯 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영국의 작은 찻집 느낌이랄까.
(영국엔 가본적도 없지만...ㅎㅎ)
유럽식 느낌의 소박하고, 아담한 느낌.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만한.. ㅎㅎ
한쪽에는 큰 거울이 비치되어 있었다. 조금은 특이한. ㅎㅎ
입구쪽에는 작은 테블이 놓여져 있는데,
그곳에서 마실 물을 가져가면 된다.
테이블마다 물을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고객들이 저마다 마시고 싶을때마다 물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아... 난 이런거 불편한데...;;;'
셰프님인듯? 사장님인듯? 한 여리여리한 여자분께서
요리를 하시고 계셨다.
그리고, 엄마같이 보이는 여자분 한명과 함께 음식을 하신다.
마지막 남자 한명은 서빙 담당.
이렇게 3명이서 일을 하는 부엌놀이.
그런데 아마도.. 오픈한지 얼마 안 된듯 하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손발이 잘 안 맞는듯.. ㅎㅎㅎㅎ
나이가 조금 있으신 여성분이 아보카도를 자르는데,
숙성이 덜 됐는지 잘 잘리지 않아서 발을 동동 구르시고,
여리여리한 여성분께서 나셔서 아보카도를 자르는 상황이 보였다.
음식은 빨리 나가야되고 마음은 급한데
내 맘대로 잘 안되니.. 답답하신 모양인 듯 했다. ㅎㅎ
또, 서빙하는 남자분과도 호흡이 잘 안 맞는지,
답답해 하시는 모습도 보이고.. ㅎㅎㅎㅎㅎ
가만 보고 있자니, 조금 웃기기도 하고.
얼마 안되서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구니 담겨져 있는 감자와 양파.
그리고, 함께 놓여진 밀가루.
이런 색감과 조화가 너무 좋다.
무언가를 보시는 셰프님. ㅎㅎ
열심히 음식을 만드셨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드디어 나왔다.
우리의 메뉴는,
아보카도 명란덮밥과 타마고 샌드.
아보카도 명란덮밥.
색깔이 너무 이쁘다.
아보카도의 초록색과,
명란의 분홍색,
계란의 흰색, 노란색,
마지막 고명으로 까만색의 김가루까지.
아, 어쩜 이렇게 이쁘지? ㅎㅎㅎㅎ
색깔이 너무 이뻐서 비비기가 아까웠다.
참기름 냄새도 솔솔나고~
배가 고프니, 일단 비벼보도록 하자. ㅎㅎㅎ
명란과 아보카도를 함께 쓱쓱 비벼서
한숟가락 떠보았더니,
음~
간이 딱 좋다.
맛도 있고!
그런데 먹다 보니 익숙한 느낌이다. ㅎㅎ
간장계란밥을 먹는 느낌. ㅎㅎ
대신 간장 대신 명란이 간을 딱 맞춰주었다.
몸에 좋은 아보카도도 함께 먹으니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느낌은 감추지 못했다.
12,000원 아보카도 명란덮밥인데
12,000원정도 할 음식은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보카도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하기에는 다소 비싸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보카도와 명란만 있으면 나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두번째 메뉴는, 타마고 샌드.
일본에서 먹어본 타마고 샌드는 진짜 진짜 부드럽기도 하고,
완전 맛있었다.
처음에 일본에서 타마고 샌드를 접했을 때는,
'뭘 이런걸 사먹나, 계란빵을 뭘 돈주고 사먹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한입 딱 먹는 순간, 생각이 바꼈다.
아... 이래서 돈주고 사먹구나 하는 생각으로. ㅎㅎ
그렇다면 부엌놀이에서 먹는 타마고 샌드는 어떨까?
일단 색깔 좋고,
모양도 좋다.
반듯하게 썰어논 타마고 샌드.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계란말이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하다.
일본에서는 다시물을 내어 계란말이를 하는데,
이곳은 어떨까?
궁금하다! 먹어보자!
음.....
타마고 샌드.
나쁘지 않다.
빵과 계란사이에 마요네즈를 얇게 펴서 발라놓았다.
하지만, 먹다보니 조금 느끼하게 느껴지고,
계란이 생각보다 부드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시물을 내어 계란말이를 한 것 같지는 않고,
나름대로의 레시피를 만들어서 아마 만든것이 아닐까 싶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이것 또한 8000원이라면 조금 비싼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날따라 조금은 색다른 걸 먹어보고자 갔던 터라,
기대감이 조금 있었는지 솔직하게 그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고,
자주 먹는 양식이 아닌 조금은 다른 맛을 원한다면 가볼만하다고 생각은 된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번은 안 갈 것 같다.
영업시간 및 위치
부엌놀이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총평
접근성(4점) 주차장은 따로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기는 불편할 수 있으나, 교동 쪽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지 않는 장소라 좋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간다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분위기(4.5점) 여성분들이 딱 좋아할만한 분위기와 컨셉이다.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로 친구들끼리 가서 밥도 먹고 수다도 떨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인 점이 좋다.
서비스(3.5점) 딱히 친절한 느낌은 없었고, 그렇다고 불친절한 느낌도 없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지,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런점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맛(3.5점)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딱히 새로운 맛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고, 그렇다고 엄청 맛있다고 엄지척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몸에 좋을 것 같은 아보카도, 명란이 있지만, 익숙한 느낌이고 타마고 샌드 같은 경우에도 간이 잘 됐으나 조금은 느끼한 면이 있었다.
가격(3점) 나쁘지 않은 맛이지만, 그것에 비해 가격은 좀 쎈편이 아닌가 싶다. 아보카도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양적인 면에서도 그리 많지는 않고 맛에 있어서도 크게 감동을 느끼지 못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비싼편이 아닌가 싶다. 또한, 타마고 샌드의 경우에도 식감자체가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고 먹다보니 느끼한 면이 있다보니 가격면에서 비교했을 때 조금 비싸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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