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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오사카로 떠난다.3편

by 사월愛.꿀하루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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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부러질 것 같은 저녁식사와 일본식 가정요리 아침식사 


한국에 돌아가면 삼겹살, 치킨, 순대, 떡볶이, 해장국 등 꼭 먹고 와야지 생각했는데, 이중에 먹은 건 해장국과 삼겹살. 

삼겹살은 여기 오사카에 와서 먹게 되었다. 그것도 집에서 구운. 

둘이서 먹기로 한건데, 한상을 차릴줄. 속이 안 좋아서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한상 차림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먼저 삼겹살부터 굽고, 양파도 굽고, 사다놓은 굴도 있어 굴전도 만들었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쌈야채도 깨끗히 씻고, 파절이까지. 지인의 파절이 솜씨는 진짜 일품이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산 만두. 이건 지인이 고집하는 만두인데, 오늘은 일단 이 만두도 함께 구워보기로. 

그런데 한국 만두랑 조금 다른게 있다. 일본 만두는 기름에 굽지 않고 물에 구워서 먹는단다. 

'오잉? 기름에 굽지 않는다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한번 먹어보면.. 이 맛이구나 하는 느낌!

바닥은 구워서 바삭바삭한데, 위에는 촉촉하다. 구울때 물을 조금 넣고 굽기 시작하는데 열이 좀 올라오면 팬에 뚜껑을 덮는다. 그래서 올라오는 증기로 윗부분은 찌는 방식. 오호. 신기하네? ㅎㅎ 맛이 진짜 일품이다. 왜 이 만두를 고집했는지 알겠다. 


또 일본 술집에서 많이 먹는다는 완두콩. 그냥 삶아서 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쓱쓱. 별거 없는 반찬인데 이것도 심심풀이로 먹기에는 그만이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일본 술집에서는 양배추를 간장에 찍어 먹거나 뿌려줘서 나온다. 이런 안주는 처음 봤다. 양배추를 무슨 맛으로? 이랬는데.. 이 간장소스랑 함께 먹으니 생양배추도 먹겠더라. 일반 간장소스는 아닌데, 또 한번 놀란 일이었다. 별거 아닌데, 하면서도 내 입맛에는 딱 맞음에 놀람. 


 

 


이렇게 한상차려놓고 한잔한잔 마셔가며 이야기도 도란도란. 정말 이날은 배불리 먹었다. 이 접시들을 깨끗히 다 비웠으니 말이다 .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본식 가정요리를 보여주겠다며, 지인이 차려준 아침식사. 

나는 낫또를 사실 처음 먹어봤다. 낫또에 대한 호불호도 있다던데, 이 낫또는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냄새도 심하지 않고. 

이건 별로 냄새가 심하지 않은 거란다. 심한 냄새가 나는 것도 있다고. 이 정도는 거부감이 전혀 없이 먹을 수 있는 듯 했다. 연겨자와 간장을 넣고 슥슥 비벼주고 한입한입 먹는데, 음~ 괜찮다. ㅎㅎ


 



일본인들은 아침식사로 연어를 구워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아침에 연어라, 아침부터 해산물을 섭취하니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 너무 과식해서 그런가, 속이 안좋다고 하니 위에 좋은 마까지 올려주었다. 생으로 된 것인데 칼로 잘라서 폰즈라는 간장베이스 소스를 뿌려주었다. 가쓰오부시는 덤. 아. 이것도 생으로는 처음 먹어 보는데.. 나쁘지않다? 그리고 연두부와 인스턴트로 된 국물. 일본은 인스턴트의 최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저 국물도 건더기를 동결건조시켜서 따뜻한 물에 넣고 풀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된 제품은 된장국도 있고, 계란국도 있다. 된장국에도 야채들이 들어가 있고, 계란국에도 야채들이 들어가 있는데, 야채들 사이즈가 작지 않다. 물에 퍼지면 팽창되어 꽤 큰 건더기가 된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수 있을까? 흠. 신기. 


이렇게 예쁘게 아침식사를 차려줬건만.. 결국 속이 아파서 다 먹지 못하고 이날 일정을 위해 집을 나섰다. 


미안해요. 

고메나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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