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추운 겨울날 떠난 보스톤 여행. 좋았던 기억은 남겨두고, 자질구레한 기억들은 이제 점점 잊혀져 간다. 그래서 다시 더듬어 보는 보스톤여행.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좋았던. 날씨는 추웠지만, 그대가 있어 따뜻했던 그날.
함께 해서 더 좋았고,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함께 걸었던 그 길이 감동이고 낭만이었던 그날.
다시 추억해본다.
추운 아침, 옷을 여며입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에 우리는 보스톤으로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고, 버스안에서 모자란 잠을 채우듯 그렇게 5시간을 자고 보스톤에 도착했다. 당일로 갔다 올 생각이였기에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보고 싶은 곳만 둘러보자는 계획하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가버스에서 내려 지하철타러 내려가는 길.
지하철 역사 안. 꽤 넓고 깔끔한 느낌이 드는 곳이였다.
버스에서 내려 하버드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그전에 어디갈지 이미 다 정해 놓은 상태였기에 원하는 금액의 찰리 티켓을 끊었다. 하버드로 가려면 레드라인, INBOUND에서. 이제 출발.
보스톤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훨씬 깨끗했다. 뉴욕에 비하면, 아니~ 뉴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고 홈리스도 없었다. 보스톤의 첫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
도착해서 내려보니 교회같은 건물이 맞은편에 보인다. 뉴욕과 내가 있는 뉴저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하버드 안으로 직접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학교 안이 너무 조용하다. 오히려 관광객이 더 많고,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저 동상 앞에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저 동상의 발을 만지면 좋은 기운이 있는지 다들 만져서 발만 닳아 있었다. 어떤 좋은 기운이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패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생각했는데 방학이라는 것을 깜박했다. 나의 휴가가 시작되면서 방학도 같이 시작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하버드라고 해서 공부만 할 줄 알았는데, 방학이라 다들 놀러 갔나.. 학생같이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네. 날씨도 춥고 주변만 금방 돌아보고 나왔다. 생각보다 감흥이 없었다. 학생들이 없어 학교분위기가 안나서 그런듯 하다.
사실 하버드를 갈때는 예전에 김태희와 김래원이 나왔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생각났었는데.. 그런 장면을 기대하고 와서 그런가.. 조금 실망.
생각보다 너무 춥고 시시한 하버드 대학교 투어였지만, 여기서 보스톤 여행이 끝이 아니니 실망은 금물! 절대 절대 후회하지 않았던, 다시 떠올려도 너무 너무 좋았던 보스톤 여행이었기에. 돌아오기 전에 한번 더 보스톤에 다녀오지 못하게 너무나 아쉽다.ㅠ 미국 동부 여행을 계획한다면 보스톤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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