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에서 튜닝카 레이싱대회가 있었다. 사실 나는 레이싱대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친구네 부부가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을 해서 바람쐬러 갈겸 함께 나섰다. 대구 달성군 구지에서 열리는 튜닝카 레이싱대회는 이번이 3회째라고 하는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던 나는 어떤 대회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어쨌든 이들을 따라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이런 촌동네까지 사람들이 이걸 보러 오는 구나 하는 생각과 차에 대한 관심이 꽤나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출처 : http://daegutuningcar.or.kr/ ]
메인행사는 드래그 레이스와 짐카나.
드래그 레이스는 400 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베스트랩 경기부터 목표시간안에 주파하는 타임어택, 1 대 1 승부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경기까지,
짐카나는 핸들링, 사이드턴, 파워슬라이드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여 콘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 가장 빠르게 코스를 주파한 차량이 승리하는 경기이다.
그리고 이날 클래스는 4가지로 나뉘어졌는데, PRO, K(korea), I(international), 타임어택 클래스로 나뉘었다.
PRO class : 국내 프로대회에출전하는 경주차량을 위한 클래스
K(Korea) class : 국산차 중 400 m 코스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차량이 우승하는 클래스
I(International) class : 수입차 중 400 m 코스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차량이 우승하는 클래스
13초, 14초, 15초, 16초 타임어택 : 400 m 코스를 13초, 14초, 15초 16초에 가장 근접하게 주파하는 차량이 우승하는 클래스
이렇게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I(International) class 경기 시작이였다. 시작부터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달렸다.
아, 굉음도 심하지 않고 소리없이 빠르다. 전력질주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부대행사로는 베스트 드레스업 카 선발대회, 슈퍼카 전시, 모델 포토타임, 특수로 체험, 카트 미니 스쿨(유료), 키즈존이 설치되어 있었다. 베스트 드레스업 카를 보니 다양한 비싼차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운전자들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차를 개조하고, 꾸며놓은 차들이 전시 되어있었다.
진짜 다양한 차들을 많이 봤다. 내 생애 이렇게 비싼차를 많이 구경해보긴 처음인 것 같다.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렇게 구경하는 재미 또한 솔솔한 듯 하다.
여자들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가면 눈을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가는 것 마냥,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런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그리고, 레이싱대회에 꽃이라고 불리는 모델 포토타임도 있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꽃들이 모여있기 때문이였다.
대포카메라를 대고 들이대는 아저씨들이 참 많았다.
거기에 나도 껴서 까치발을 들고 찍었으나.... 아저씨의 비어있는 정수리가 자꾸 찍히는..아쉬움.. ㅠ
그리고 카트 미니 스쿨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람들이 등록을 하고 몇몇이 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름 재미있을 듯. ㅎㅎ
이런 대회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 푸드트럭이 줄지어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군것질거리를 사먹기도 하고, 아이들은 날씨가 조금 쌀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 먹는 것 같았다.
우리도 점심을 먹고 들어갔는데, 쌀쌀한 날씨 덕에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커피를 하나씩 손에 쥐고 구경하였다.
처음 가본 레이싱대회였는데, 이번이 3회째라고 해서 조금 놀랐다.
'이런 대회가 대구에 열리고 있었다니...'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1회때 보다는 더 많은 볼거리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한다.
앞으로 매년 이렇게 개최하면서 점점 더 발전된 레이싱대회가 열리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해 보게 된다.
사람들이 점점 차에 대한 관심과 차에 대한 열정이 늘어나는 만큼 이런 레이싱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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