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게티에서 세부로 돌아가는 날.
세부에서 두마게티로 가는 날에는 새벽이기도 했지만 엄청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었다. 비가 쏟아진 새벽에 달리는 차안에서 얼마나 무서웠든지.. 잠이 밀려오면서도 번개 치는 엄청난 빗속에서 거의 반쯤 뜬 눈으로 두마게티에 도착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이제 세부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이제 돌아가려니 잘 가라는 인사인지, 날이 무척 좋았다.
두마게티 공항에 도착. 세상 살다 이렇게 작은 공항은 처음 봤다. ㅎ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공항 검색대. 두마게티에서 세부퍼시픽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는데, 이 비행기는 수화물 용량이 20kg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저기 짐을 옮겨 담고, 어깨에 이고 지며 20키로를 겨우 맞춘 짐들을 공항 검색대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우리도 통과.
여기서 발권을 하면 되는데 마닐라로 가는 사람들은 마닐라 팻말이 붙여진 앞에 줄을 서고 우리는 세부로 가기 때문에 이렇게 세부 팻말이 붙여진 줄에 섰다.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이유가 티켓 인쇄는 컴퓨터가 하지만, 나머지는 사람 손이 많이 필요했다.
'참.. 이 사람들도 고생이 많다.'
수화물에 넣어선 안되는 것들을 확인하고.
공항 직원들이다. 표정이 다들 없다...;; 너무 더워서 그런가.. 힘들어서 그런가..
발권하는 아래쪽에 보면, 이렇게 무게 재는 것이 있고 바깥에서 올려서 무게를 측정한 다음, 안에 있는 사람이 수동으로 받아 뒷쪽문으로 전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공항과 다름.
공항 사이즈도 우리가 생각하는 공항과 다름. ㅎㅎ
자, 이제 체크인은 다했고, 그 다음은 공항세를 내고 안으로 들어왔다.
아하;;;;; 여기가..... 면세점이란 말이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눈 앞에 펼쳐진 면세점.. ㅎㅎ 대체적으로 먹을 것들을 많이 팔았다.
그 와중에 티도 팔고 있었고, 두마게티가 적힌 마그네틱도 팔았다.
여기도 아이들 티부터 어른티까지.
한쪽 끝에는 먹을 것을 잔뜩 팔았는데, 이건.. 빵인가..
알록달록 포장지에 쌓여 있는데 뭔지 모르겠다;;
대부분이 빵인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광경.
맨 앞에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손님들.
얼핏 보면 대피소 같기도 하고, 동네 시외버스 터미널 같기도 하고.. ㅎㅎㅎ
왠지 정감있는 터미널 느낌으로 확 다가온다.
세부퍼시픽이 드디어 도착. 우리가 탈 비행기.
비행기까지는 걸어가면 된다. 내 다리로. ㅋㅋㅋㅋ
트레인이나 버스는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걸어가면서 비행기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다는 장점!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착석. 들어가서 창문 넘어로 보이는 비행기 날개쪽 구름이 너무 멋있다.
꼭 천사들이 나올 것만 같다.
프로펠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다가 한 100명 남짓 탈 수 있는 작은 비행기인 터라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비행기는 상승했고, 그렇고 하늘에서 보이는 바다는 더욱 긴장감을 안겨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늘과 바다와 섬의 풍경이 너무 멋져 감동했다.
그렇게 한 30분이 지나갈 무렵.
거의 도착지에 다다랐다.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이상 야릇한 구역 나눔.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나라의 특징을 이렇게 하늘 위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두마게티 공항에서부터 세부에 안전하게 도착하였고,
세부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마사지와 쇼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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