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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놀이터/좋은 글귀107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_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아무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_백영옥 집으로 가는 사륜마차 위에서 바라본 마을의 흘깅 왜 붉은지 묻는 질문에 매튜가 '글쎄다'라고 말하자 앤이 매튜에게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알아낼 것이 많다는 건 참 좋은 일 같아요! 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럼 상상할 일도 없잖아요!"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에 나온 글을 발췌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우리에게 닥쳐올지 모르기에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한다. 나 또한 일을 곧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지만 막상 두렵고 겁도 난다. 그렇지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대로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이지만, 그 세상을 겪어보지 않았고 어떤 일이 .. 2017. 5. 4.
슬픔이 기쁨에게_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_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단한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속이 안 좋아서 산책하러 근처 공원에 갔다왔어요. 날씨가 너무.. 2017. 5. 3.
세상의 등뼈_정끝별 1년 전쯤에 김제동 토크 콘서트를 간 적이 있었다. 그 콘서트가 끝난 후, 우리집에 온 손님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관객들에게 백설기떡 하나와 시 한편을 손에 쥐어주었었다. 그때 받았던 그 시 한편을 항상 다이어리에 넣고 다닌다. 오늘은 그 시를 소개해주려고 한다. 세상의 등뼈 _정끝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상처에 눈물을 대주듯끝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한생을 뿌리고 거두어벌린..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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