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에서 퀸시마켓으로 향하는 길에 조금 색다른 스타벅스를 만났다. 벽돌로 이루어진 외관이 우리가 이제껏 많이 보았던 스타벅스의 가게와는 다른 멋짐에 눈이 따라갔다.
'예쁘다.'
스타벅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고도 싶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퀸시마켓으로 향해야만 했다. 그래서 멀리서만 저 멋스러운 스타벅스를 바라봐야만 했다.ㅠㅠ
퀸시마켓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걸어갔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 눈앞에 나타난 광경. 유럽에서 봤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여기 보스톤에서도 열렸나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겨울 행사로 여러 마켓들이 열린 것 같았다. 그 옆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게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져 있어서 스케이트를 타기도 했다. 시간이 별로 여의치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워서 후딱 돌아보고 나오기로 했다.
마켓 옆에 설치되어 있던 스케이트장.
이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마켓도 구경하고 나니 시간이 더 없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며 걸음을 재촉해야했다. 그런데 우리 앞에 나타난 불빛이 너무 예뻐서 한눈을 팔 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따라간 그 불빛이.. 바로 퀸시마켓이 아닌가. ㅎㅎㅎ 럭키!
짜잔! 퀸.시.마.켓.
아. [여기네!] 하고 우리는 환호하며 어린애 마냥 좋아했다. 너무 맘에 들었던 퀸시마켓. 예쁜 조명들이 반짝반짝 했다. 퀸시마켓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도 할겸, 우리는 여기서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가기로 했다. 왜냐면 또 5시간을 버스타고 뉴욕으로 돌아 가야하기 때문에 버스안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결정했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구경하다 보니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어졌다.
퀸시마켓 앞 공연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퀸시마켓 입성.
퀸시마켓 안에는 먹을 것을 파는 가게로 가득했다. 개인적인 느낌은, 뉴욕의 첼시마켓보다 보스톤의 퀸시마켓이 더 좋은 느낌이였다. 사람들마다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뉴욕보다 보스톤이 더 좋았고 첼시마켓보다 퀸시마켓이 더 좋았다. 그리고 뉴욕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감가는 거리이기도 했다. 내 정서상 보스톤이 더 잘 맞나보다. 그렇게 한껏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푸짐한 저녁거리도 샀다.
저녁거리를 사들고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기대치않게 가는 그 길이 참 좋았다. 날씨는 추웠지만, 함께 손잡고 걷는 그길이 너무 따뜻했고, 둘다 보스톤의 분위기에 빠져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보스톤의 매력을 이야기하면서 걸었던 그 밤을 잊을 수가 없다. 건물에서 나온 형형색색의 조명들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조잘조잘 떠들어대며, 지나가는 길에 있는 랍스터 가게를 보면서 실없는 소리를 해댔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가 함께 다시 보스톤에 올 날이 있을까? 다시 올날은 아마 희박하겠지만, 이 날은 진짜 진짜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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