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월애의 일기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 뭉클하게 만든 선물.(feat. 눈물 핑~)

반응형
SMALL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다. 


30살을 훌쩍 넘긴 나에게, 울언니는 감동스런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었다. 


멀리 있는 남자친구도 만나러가지 못하고 혼자 보내고 있을 나를, 밖으로 끌어내어 언니네 조카들과 형부와 함께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였다. 


조카가 좋아하는 피자집에 가서 파스타도 먹고, 피자도 먹고, 배부르게 먹은 뒤 교보에 가서 책도 구경하고, 그리고 이것저것 쇼핑도 좀 하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다, 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 사주께" 라는 말을 뜬금없이 하는게 아닌가, 나는 아니라고, 괜찮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언니는 사주고 싶다며 나를 백화점으로 데리고 갔다. 


며칠전 지갑이 고장났다는 무심코한 말에 언니가 신경을 쓰고 있었나보다. 별말 아닌 듯 스쳐지나가며 했던 말이였는데.. 


언니는 내 어깨를 안고 함께 백화점으로 향했다. 



브루노말리에서 지갑을 선물 받았다. 



처음 사용해보는 브랜드지만, 

고마운 마음에 잘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갑은 뭐니해도, 빨간색이지.

ㅎㅎㅎㅎ

옛말에 빨간색 지갑이 돈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서.

왠지 빨간색 지갑을 선택해야할 것만 같았다. 


검은색, 분홍색 종류의 색깔들이 있었지만, 

보기에는 빨간색이 젤 나아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받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가격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고, 

언니의 마음이 고맙다.


스쳐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30살 넘게 먹은 동생에게 이런 선물을 해주고,

왠지 코끝이 시끈하다. 


내년에 일본으로 시집가서 멀리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가끔씩 언니 맘이 울적하다고 한다. 


떠날 나는 아직 별 생각이 없는데,

언니와 부모님은 마음이 좋지 않은가보다.


언니가 이 지갑을 사주면서도, 

니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니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주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순간 눈물이 핑. 

하지만, 눈물은 노노~ 


고마운 선물이니깐, 

잘 받고 잘 쓰도록 해야지! 





잔돈도 넣을 수 있고,



지폐도 넣을 수 있다. 

새 지갑 선물할 때는 빈지갑으로 주는게 아니라며, 

만원을 넣어준 울언니. ㅎㅎ






사이즈는 타이레놀 상자보다 조금 더 크다.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다. 

너무 좋다! ㅎㅎㅎ

딱 갖고 싶던 사이즈였는데, 

이렇게 빨리 갖게 되다니.


그것도 크리스마스날 선물로! 


고마운 울언니, 

진짜 내년에 일본에 가면, 

보고싶어서 어쩔까, 


시집을 안갈수도 없고, ㅠㅠ

허참....

ㅎㅎㅎㅎㅎㅎㅎ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