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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에 김제동 토크 콘서트를 간 적이 있었다. 그 콘서트가 끝난 후, 우리집에 온 손님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관객들에게 백설기떡 하나와 시 한편을 손에 쥐어주었었다. 그때 받았던 그 시 한편을 항상 다이어리에 넣고 다닌다. 오늘은 그 시를 소개해주려고 한다.
세상의 등뼈 _정끝별
누군가는 내게 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돈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입술을 대주고
누군가는 내게 어깨를 대주고
대준다는 것, 그것은
무작정 내 전부를 들이밀며
무주공산 떨고 있는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져
더 높은 곳으로 너를 올려준다는 것
혈혈단신 땅에 묻힌 너의 뿌리 끝을 일깨우며
배를 대고 내려앉아 너를 기다려준다는 것
논에 물을 대주듯
상처에 눈물을 대주듯
끝모를 바닥에 밑을 대주듯
한생을 뿌리고 거두어
벌린 입에
거룩한 밥이 되어준다는 것, 그것은
사랑한다는 말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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